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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자유여행/해외여행

독일 [7번째] -- 샤를로텐부르크궁전 & Checkpoint Charlie

 

 

2011년 9월 25일 (일)

 

오늘은 샤를로텐부르크궁전(Schloss Charlottenburg)에 가기로 한날이다.

프리드리히 1세가 왕비 소피 샤를로테를 위하여지어 준 여름 궁이란다.

1695년에 짓기 시작하여 1699년 왕의 42회 생일날 준공식을 가진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다.

7 U-bahn을 타고 Richard Wagner Platz 에서 내려 지상으로 올라오니 멀리서도

녹색의 큐폴라와 그 위에 얹힌 빤짝빤짝 금도금으로 빛나는 행운의 여신 상이 보인다.

궁까지는 대충 15분 정도는 걸어 간 것 같다

 

궁 앞에 도착하니 앞마당에 프레드리히 빌헬름 1세의 기마동상이 있다.

Andreas Schluter 에 의해 1700년에 완성된 이 동상은 원래 Langen 다리 (지금은 Rathausbrucke) 위에

있었는데 2차 세계대전 때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가 전쟁 후 되돌리는 과정에서 동상을 실은 바지선이

물 속으로 가라앉아 1949년까지도 인양이 안되고 있다가 1952년에야 궁정 안마당에 세워졌다고 한다.

 

 

궁전 내부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Photo Permit for all the palaces“ 라고 인쇄된 자주색 종이띠로 된

허가증을 사야만 가능 했다. 

 

 

바로크풍으로 꾸며진 내부는 방마다 각기 다른 특색과 소장품으로 그득그득 차있어서 방이 좁게 느껴질 정도였다.

아마 원래 전시를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이 아니기 때문일 게다. 

 

18세기 프랑스 회화 수집은 그규모가 실로 방대했다.

화려한 마이센의 도자기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도자기 및 각양각색의 장식품도 잘 배치되어 있었다..

화려한 금도금이나 은으로 만든 식기들은 아직도 광채를 잃지 않고 잘 보존되고 있지만  주인을 잃은 채

이곳에 소장되어있었다.

   
   
   

궁전 뒤로 돌아가면 좌우 대칭으로 잔디밭에 화려하게 모자이크 되어 각가지

꽃을 심어 놓은 프랑스식 정원이 있고 연이어 커다란 호수 한가운데 분수가 뿜어져 나오고

주변은 숲으로 조성된 영국식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림 같은 정원 양 옆으로는 큰 키의 나무가 길게 줄 맞추어 서있다. 

 

 

 

화려한 정원을 보고자 왔을 방문객들인 만큼 가장자리에 위치한 우중충한 숲길을 가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중앙에 조성된 화려한 꽃 길로 접어들게 된다. 

쨍쨍 내려 쬐는 햇볕에 잠시 쉬어 가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겼지만 아쉽게도

그늘이나 벤치 따위는 어느 곳에서도 찾지 못했다.  

 

 

결국 성 가까이로 돌아와서야 그늘과 벤치를 발견하고 잠시 쉴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엔 지하철을 타지 않고 버스를 타고 동물원초역까지 와서 거기서 100번이나 200

시내버스를 타고 시티투어를 할 예정이었다.

 

동물원초역 바로 앞에 있는 맥도널드 햄버거 가게에 자리를 잡고 앉아 아무리 버스를 기다려도 안 온다.

하는 수 없이 로타리 한가운데 있는 안내소에 가서 물어보니 오늘 마라톤이 있어서 시내교통이 거의 마비란다.

어쩔까 망설이고 있는데 마침 200번 버스가 한데 오기에 올라탔더니 두 정거장 가더니 더 이상 못 간다고

모두 내리란다. 하는 수 없이 내려서 보니 마침 그곳에 베를린필하머니 건물이 있었다.

그러나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까지만 내부가 공개 된다는 안내문과 함께 문이 잠겨있어

외관만 보고 돌아서야 했다.

 

베를린필하머니 빌딩

 

머지 않은 거리에 체크 포인트 찰리가 있어 걷기로 했다.

지금은 허물어져 없어졌지만 지난날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을 가르던 베를린 장벽의 여러군데

검문소 중 가장 유명한 검문소로 냉전의 상징였다.  소련이 붕괴되고 독일이 통일을 이룬후 

체크포인트 찰리 검문소는 유명한 관광소가 되었다.

 

 

체크포인트 찰리

 

 

체크포인트 찰리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