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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자유여행/해외여행

이태리 - 로마 [4th Day] -- 포로로마노

 

4월 23일 (토)

 

오늘부터는 완전히 둘이 이마를 맞대고 준비해간 일정을 소화시켜야 하는

늙은 방랑객 생활이 시작 되었다.

 

로마는 로마사람 보다 여행객이 더 많다더니 정말 그래 보였다.

지도 책을 손에 들고 두리번거리며 어딘가를 찾고 있는 사람들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그 사람들 눈에도 우리가 그렇게 보였겠지…… ^^

 

우선 다음 목적지까지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는가가 문제였다

버스노선 표도 뒤져봐야 했고 가져간 넷북을 연결해서 인터넷도 뒤지고 호텔 후론트에

물어 보기도 하고 별로 어려움은 없었고 참으로 많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일찌감치 아침식사를 하고 우리가 간 곳은 호텔에서 멀지 않은 베네치아 광장과

엠마누엘 2세 기념관을 거쳐 로마 공화정시대의 행정과 경제의 중심지였던 포로 로마노 였다.

 

로마제국이 동서로 분열되고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뒤 그대로 방치되다가 토사에 묻혀

버린 것을 19세기에 와서 발굴된 것이다.  발굴이전에는 세베루스 개선문 만이 지상으로

반쯤 드러나 있었고 이곳에서부터 발굴이 시작 되었단다.

많은 부분이 파괴된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그 웅장함과 독특한 분위기 앞에 내 멋 데로의

상상력은 갑자기 날개를 달고 달린다.

 

 

 

 

 

전쟁에서 이기고 나서 전리품과 포로들을 끌고 

비아 사크라 대로를 통하여 의기양양하게 개선하는

장군들, 그들을 환영하는 민중의 환호성 소리,

사슬에 묶여 끌려가는 전쟁 포로들의 비참한 모습,

원로원 앞 계단에서 부르투스에게 살해되는 시저의 모습,

토가를 늘어트린 체 거들먹거리는 걸음걸이의

집정관이라 불리던 사람들의 활보하는 모습….

(내가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 보다.^^)

그동안의 세월에 얻어 들은 것으로 머리속 영상기가 분주해진다.

 

포로 로마노의 중심의 길, "비아 사크라", 신성한 길이라는 뜻으로 콜로세움까지 연결된다.

 

 

 

 

시저가 암살된 원로원 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