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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자유여행/해외여행

독일 [8번째] -- Return to Frankfurt!!

9 26 ():

 

 

거의 모든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일요일은 문을 열어 관람이 가능하고

오히려 월요일에 휴관을 하기에 일부러 일요일은 베를린 시내에서 머물며 시간을 보내고

월요일은 기차 타고 Frankfurt로 돌아가는 시간으로 일정을 잡았던 건데

어제는 마라톤 때문에 일정에 차질이 많았다.

1974년부터 매년 9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베를린 시내를 순회하는 코스로 진행되는

전세계 5대 메이저 마라톤 대회였음을 몰랐던 게다.

많은 걸 놓치고 가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덕분에 쇼핑거리에 나가지 못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아침에 호텔을 나서 중앙역까지 S-Bahn을 탔다.

이제 택시를 타지 않아도 무리없이 돌아다닐 만큼 Berlin이 보이는데

우린 내일 떠나야 하는 것이다.

어차피  언제 떠나도 떠나야 할 여행객인 걸  .....

독일의 교통체계는 너무나 부럽도록 잘 되어 있다. 

어떤 초행길의 여행자라도 하루나 이틀만 지나면 누구나 무난히

현지인 처럼 독일 내 어디라도 다닐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이곳이 이토록 교통체계가 잘 되어 있음을 미리 알고 여행지로 선택했던 건 아니었다.

단지 여러 후보지 중에서 우선 순위에서 앞 세워진 선택이었는데 독일로 정한 것은 

행운이었다고 말하고 싶다왜냐하면, 내 경우를 볼때, 가이드 없이 낯선 곳에 자유여행으로

도착후 그곳에서의 경험들은 여행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알게 모르게 주곤 했기 때문이다.

어디서 부터 나온 용기인지는 모르겠는데 다음 행선지를 찾아다닐때 두려움이라곤 전혀

없이 호기심과 자신감으로 열심히 지도 들고 찾아다닐 수 있던 에너지가 가득 충전 된 상태?

지금 생각해보면 그 나라의 Security에 대한 완전 신임이 그런 용기를 가질수 있는 밑바탕이

되어 줬던것 같다.

 

만약 로마나 파리였다면 이렇게 활개치며 돌아다니지는 못 했을 게다.

 

기차 탑승후 승무원이 돌아다니며 날짜 스탬푸를 찍어준다.

 

Berlin에 올 때 좌석예약을 안 해서 겪었던 불편함을 기억 하며 돌아 갈 때는 편히 가고 싶어

어제 일부러 비싼 예약금을 주며 좌석을 예약 했건만 오늘은 왜 이렇게 기차가 텅텅 비었을까? 

 ~ 아깝다. Internet 상으로 진행하는 예약금보다 두 배를 받던데

괜찮아!

우린 지금 너무 싸게 독일 기차를 타고 마구 돌아 다니고 있으니까

차창 밖으로 단풍 들기 시작한 나무들이 빠르게 지나가버려 미처 감상 할 틈도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이게 속도가 빠르기로 유명한 IC(이체) 보다 더 빠르다는 ICE(이체에)가 아닌가

 

 

자전거와 유모차 그리고 휠체어를 기차에 실을 수 있는 기차 내의 전용 칸

 

 

 
 
  ICE의 속도를 알려주는 모니터 
 
무인 티켓 발매기
무료로 Timetable을 뽑을수 있어 편리 했다.
 
 

4시간 남짓 걸려 우리는 Frankfurt 중앙역에 도착 했다. 

마치 우리를 기다리고 반겨주는 누군가가 있는 것처럼 반갑고 푸근함까지 느껴지다니 정말 못 말리는 중증

착각 속에 살고 있나 보다 

호텔에 돌아오니 낯익은 후론트 직원이 이웃을 반기듯 웃음지으며 다가와 새롭게 배정된 방의 열쇠를

건네준다.  귀국행 비행기를 타려면 이곳으로 돌아와야 하기에 일단 check-out 했지만

큰짐은 호텔에 보관해 두고 가벼운 차림으로 베를린에 다녀온것이다.

 

 

언제나 처럼 로비에는 무료로 제공되는 간식거리가 그득 차려져 있어 우선 로비에 앉아 따끈한 커피와 샌드위치

그리고 너트와 포도까지 먹고 사과를 한 개 챙겨서 방으로 돌아왔다.

 

내일은 기차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Rothenburg 가는 날이라 하루 종일 걸릴 것으로 생각되니

지인들에게 줄 자그마한 기념품을 살 시간이  오늘 저녁 밖에는 없을 것 같았다.

여행경비에 보태라며 내밀던 아이들의 봉투에 대한 보답도 해야 되겠기에 우리는 다시 Zeil 거리로 나왔다.

저녁으로 통닭까지 먹고 어두어지기 시작할 때 호텔로 돌아왔다